어느덧 또 1월

2021. 1. 29. 02:24Daily Moments

낯설던 2020년이 끝나고 또 새해가 밝았다.
점점 무뎌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새해의 희망찬 계획따위도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은채로 2021년을 맞이했다.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에 돌아온 이후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그냥 허비하듯 보냈다. 물론 내 호주에서의 삶만이 의미가 있고 중요한 건 절대 아니지만, 내가 그곳에서 계획했던게 있었고 나름 열심이었기 때문에, 준비했던 모든것도 다 해낸 상태에서, 갑자기 어쩔수 없이 한국에 돌아오게 된후 좀 너덜너덜한 정신상태였고... 그게 회복이 되질 않고 쭈욱 이어졌다.
돌아오고 나니 반겨주는 가족이 있고, 원하진 않았지만 일할 곳도 생기고, 무엇보다 나만 바라보는 내 강아지가 있어서 행복하지만, 내가 원하는 때에 돌아오지 못했다는 점이 자꾸 나를 화나게 하는것 같다.
작년의 내 목표는 좋은 사람이 되는거였는데, 이런 정신상태론 최악의 인간이 되기 쉽상일듯.
1월도 거의 끝나가고 돌아온지 반년이 되었다.
이 상태로는 안 될것 같아 오랜만에 블로그를 찾았다.
올한해는 정말 더 나아진 좋은 사람이 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해본다. 최면을 건다.
제일 먼저 해야할 나의 과제는 칭찬에 관대할것.
주변에 나를 먼저 생각해주는 사람들에게 자꾸만 철부지 아이처럼 날선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만다. 그게 상처가 될걸 알면서도 일부러 더 모지게 군다. 잘못된걸 알지만 뭔가 스위치를 건드리듯 힘들고 지친 얼굴들 보면 위로보다는 면박과 질책이 앞선다. 올해는 그만둬야 할것 같다.
단점보단 장점을 보고 칭찬과 위로의 말을 건내보자.
하나뿐인 내 가족에게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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