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Jay(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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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bulk, Victoria
올해부터 에어비앤비 여행을 하는데 엄청난 재미를 붙이고 있는데, 올해만 벌써 6군데를 다녀왔으니 할말 다함. 친구들이 멜번으로 놀러오면서 처음으로 빠져들게 됐는데, 가격 대비 좋은 집들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갈 생각들을 하니 벌써부터 너무 신난다. 학생 신분에 저축을 꼭 하지 않으면 안 될 나이인데도 아직 철없이 돈만 생기면 놀 궁리. 최근에 다녀온 곳은, 차없이 정말 온리 대중교통만 이용해서 다녀온 몽벌크(Monbulk)라는 멜번 외곽의 단데농의 숲속(Dandenong Range)에 위치한 곳이다. 단데농 지역에 꽤 많이 다녔지만, 이곳은 특별한 관광지는 아니어서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만약 차가 있었더라면 퍼핑빌리(Puffing Billy)로 유명한 올린다(Oinda)에서 10분, 사사프라스(Sas..
2018.05.23 -
Builders Arms Hotel @Fitzroy
호주에 있다보니 소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스테이크를 자주 먹게 된다. 물론 내 마지막 목표는 고기를 안 먹는 거지만, 아직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조금씩 줄이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삼십년 넘게 먹어온 걸 한번에 끊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요. 잠정적 채식주의자의 구차한 변명...) 날씨도 쌀쌀하고 오랫만에 펍에서 스테이크를 먹어도 좋겠다 싶어 친구와 함께 피츠로이(Fitzroy)에 위치한 펍을 찾아갔다. 호주 대부분의 펍에서는 요일마다 스페셜 메뉴들이 정해져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맥주나 와인이랑 가볍게 먹을 수 있다. 펍마다 건물 밖 보드에 스페셜을 적어놓고 홍보를 한다. Steak Night~ Parma Night~ 이런식으로 되어있고 보통 $15~20 정도. 요런 펍들..
2018.05.08 -
Kirinji 정말 좋아합니다.
키린지 노래 들으면서 티 마시니까 너무 좋다. 날씨도 우중충한게. 숙제하기 좋은 날이라고도 할수 있겠지만, 자꾸만 샛길로 빠지네. Drifter by キリンジ - 주고 받은 적도 없는 약속에 묶여서 찢어버리려고 하면 마음에 걸리는 건 왜지 태옆을 감는 손목시계로 영원은 잴 수 없어 허전함을 느껴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이 가슴에 있어 비록 울적함이 깊은 밤에 눈을 떠 짐승처럼 덮쳐 오려고 해도 기도를 까마귀가 찢어 유탄의 비가 쏟아지려 해도 이 거리의 하늘 아래 니가 있는 한 나는 도망치지 않아 - 인형의 집에 인간은 살 수 없어 유빙과 같은 거리에서 뒤쫓았던 것은 신기루 여러 사람이 있고 여러가지 것들을 말해 돈이 전부지.라고 단언한다면 분명 방황도 없어질 거야 모두 사랑의 노래에 등을 찔리고 주는 것..
2017.11.01 -
10월의 마지막 날.
이제 다섯번째 학기에 접어 들었다. 이번 학기엔 숙제가 지난 학기들에 비해서 너무 많아서 일주일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이제 온지 1년하고도 한달이 지났는데, 집도 일도 다 똑같이 그냥 안주하고 있는 상태. 호주 채널7에 The Morning Show는 우리나라 아침마당 같은 프로인데 뉴스, 연예, 인터뷰, 날씨, 심지어 별자리등등 온갖 소식들을 전한다. 학교 가기 전이나 쉴때 꼭꼭 챙겨 보는데, 아침을 시작하는 기분도 나고 특히 내가 워킹홀리데이 때부터 봤던 Larry와 Kylie 진행자들이 그대로 십년동안 방송을 하고 있어서 친근하고 재밌다. 오늘 할로윈이라고 변장하고 계속 'Spooky Stories' 콩트를 하는데 빵터짐. 뭔 일만 있으면 둘이 분장하고 연기하는데 엄청 재밌어. 오즈의 마법사, ..
2017.10.31 -
Golden Wattle과 Strawberry Tree
Golden Wattle은 호주의 국화라고 하는데 동글동글 노란 꽃들이 무지 귀엽다. 며칠전 알게 된 Strawberry Tree라는 나무도 열매가 동글동글 알록달록 앙증맞다. 아픔의 고통을 극복하고 타투를 하게 된다면 해보고 싶은 모양 중의 하나. 이 모양과 색깔으로 디저트를 만들어도 너무 예쁠것 같군. 역시 자연에서 모든 모티브와 상징들이 생겨난다. 어쩜 누가 만들어서 달아 놓은것처럼 생겼는지!
2017.05.25 -
어느덧 8개월!
호주에 온지 어느덧 8개월이 되어간다.생각했던 것보다 제과 수업은 재미있는 편이지만, 점점 일자리를 구체적으로 알아봐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때문에 좋기만 하지는 않다. 다시 오고 싶어했던만큼 최대한 즐겨보려고 하는 중. 10주간의 수업은 긴듯 짧은듯, 벌써 3번째 스테이지 중반에 접어 들었다. 호주의 자연과 환경은 여전히 아름답고, 여행자 신분이 아니라 그런지 전에 비해 사람들은 덜 상냥한 것만 같다. 이건 상대적이겠지만. 내가 먼저 상냥해져야겠다. 홍홍.영어는 쓰는 것만 써서 전이랑 비슷한 실력. 티비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듣기 실력을 좀 키워보려고 노력 중.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 들었고, 단풍과 낙엽과 가을에 피는 꽃들로 알록달록 예쁘다. 스산한 바람이 불면서 괜히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아무것..
2017.05.25 -
D-18
- 멜번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여러번 먹었지만, 가족들과 가을이를 떠나는 게 힘들어서 꽤 여러번 고민을 하고, 또 미루고... 그러는 사이에 나는 어느덧 한국의 생활에 온전히 뿌리를 못 내리고 갈팡질팡 흔들리고 있었다. 호주에서 돌아와 입사한 회사에선 야근과 주말 출근이 1년 넘게 이어졌고, 당시 지방에 계시던 부모님댁에서 가을이를 데려올수 있는 상황이 안 되었다. 이런저런 계기로 독립한지 12년만에 가족들이랑 다시 함께 살게 되었고,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과 경험들과 비례하여 더욱 끈끈하고 애틋해진듯 했다. 무엇보다 내가 부모님께 맡기고 떠난--버려졌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다--가을이와 다시 함께 살게되어 너무나 기뻤다. - 끊임없는 회사의 밤샘작업, 그로인한 불평 불만은 늘어만 갔고, 매달 ..
2016.09.06 -
푸르른 땅, 뉴질랜드
드디어 버스투어가 시작됐다. 날이 흐려 걱정했는데, 점점 걷히기 시작. 여러가지 회사에서 진행되는데, 나는 매직버스를 선택했다. 지금은 다른 회사랑 합쳐졌는지 없는듯. 비슷한 투어회사가 많으니 맘에 드는 걸 선택하면 된다. 나는 북섬과 남섬을 최단 2주 정도에 둘러보는 옵션을 선택했다. 버스 안에서 각종 투어와 숙소를 선택할수도 있어서 차를 빌리지 않고 편하게 돌아볼수 있는 아주 좋은 여행 방법이다. 중간 중간 경치가 좋은 포인트에 내려 사진도 찍을수 있고, 여행 중 원하는 지역이 있으면, 다음 버스를 타면 되는 시스템. 말 그대로 Hop On Hop Off! 북섬: 오클랜드(Auckland) - 반지의 제왕 촬영지 - 와이토모(Waitomo) 반딧불이 투어 - 로토루아(Rotorua) - 타우포(Tau..
2016.09.03 -
Bay of Islands
사진 찍는 일이 점점 귀찮아지지만, 지나고 나서 이렇게 다시 보면 그때 감정이 꽤 또렷이 생각이 나고 왠지 모르게 그때의 나의 부지런함에 감사하게 된다. 앞으로 여행 사진과 함께 그때의 기억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물론 아름답게 재구성된 기억도 있을테지. 파이히아(Paihia)라는 작은 마을에서 가게된 The Rock Tour. 이쪽에 고래가 많이 나타나는지 관련 투어가 꽤 많다. 바다 위에서 일박하는데 로망이 있어서 신청(요트에서 최악의 밤의 보내기 전)했던것 같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았던것 같다. 이때 오클랜드에서 왕복 $2 인터시티 버스티켓이 있고 버스투어 떠나지 전에 3일 정도 여유가 있어서 가기로 결정. 아침에 일어나 무인도로 향했다. 카약 타는거 참 좋다. 공놀이도 하고 가벼운 하..
2016.09.02 -
새로운 시작
-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하루를 붙잡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여기에 무엇을 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주로 좋았던 추억들을 붙잡기 위한 끄적거림이 될 것 같다.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난 일들이 기억 속에서 조금씩 희미해진다. 특히 그런 추억들이 나의 가장 좋았던 시절이었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붙잡아 두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물론 또 나란 사람은 몇년 후에 또 바로 지금이었을 과거를 그리워 하겠지만 말이다. 현재라는 것 자체가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닐지. - 하나 둘 쌓아가면서 좋은 추억을 기록해 보고싶다. :)
2016.09.01